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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코어가 뭔데? 마케팅에도 제철이 있나요?

제철코어가 뭔데? 마케팅에도 제철이 있나요?

제철코어가 뭔데? 마케팅에도 제철이 있나요?

2025. 9. 8.

제철코어 마케팅
제철코어 마케팅
제철코어 마케팅

안녕하세요, 버클팀 마케터 조입니다. “제철 코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제철 과일을 먹고, 계절에 어울리는 색을 입고, 날씨에 맞는 취미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하는데요. 단순히 ‘요즘 유행’ 정도가 아니라, 제철 코어가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마케터에게 중요한 힌트를 줍니다. 우리는 흔히 마케팅 전략을 연간 단위로 계획하지만, 정작 고객의 삶은 계절 단위로 흘러가죠. 봄에는 새로움을, 여름에는 해방감을, 가을에는 감성을, 겨울에는 따뜻함을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마케터가 고객의 감각과 타이밍을 건드리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요? 이 아티클에서 차근차근 알아볼게요.

캐릿이 정리한 제철 코어 대표 키워드(출처=캐릿 인스타그램)

캐릿이 정리한 제철 코어 대표 키워드(출처=캐릿 인스타그램)

‘제철 코어’ 왜 난린데?

KPR 인사이트 트리가 조사한 제철 음식과 배달 음식 관련 관심도 변화를 살펴보면, 배달 음식의 관심도는 떨어지고 제철 음식의 관심도가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데이터를 봐도, 확실히 차이 났던 배달 음식과 제철 음식의 격차가 줄었고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제철 vs. 배달 음식 검색량 추이 비교(출처=네이버 데이터랩)

제철 vs. 배달 음식 검색량 추이 비교(출처=네이버 데이터랩)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는 것들이 모두 다릅니다. 산에서 나는 열매부터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땅에서 나는 과일과 채소까지요. 계절이 있기 때문에 철새들이 방문하기도 하는 나라죠.

그런데,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었다는 생각 해본 적 없으세요? 기후 변화로 인해 뚜렷했던 사계절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통계청의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53.2%의 사람이 기후변화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어요. 기후변화는 농수산물 생산량에도 영향을 끼치고요. 이런 영향 속에 지금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즐겨보자는 움직임과 저속 노화, 혈당 관리 같은 건강한 삶과 루틴에 대한 관심이 합쳐져 제철코어 트렌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제철 코어는 반짝 유행 이상의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브랜드는 이런 흐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마케팅에도 ‘제철’이 있다

마케터의 계절은 보통 3개월 빠르다고 하죠. 여름 마케팅은 봄부터, 겨울 캠페인은 가을부터 준비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매년 계절은 오는데 무슨 메시지를 던져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는 거예요. 3개월 먼저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올해 여름에는 뭘 해야 하지?”라는 말이 매년 반복되죠. 마케터는 ‘트렌드를 쫓는 사람’이 아니라 ‘트렌드를 휘두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앞선 단락에서 말했던 것처럼, 모호해진 계절은 대중이 제철 콘텐츠를 지금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만들었고, 계절을 더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제철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3가지 사례를 통해 트렌드를 휘두를 수 있는 마케팅의 힌트를 알아보겠습니다.

온브릭스의 복숭아 팝업 스토어

과일 큐레이션 플랫폼 온브릭스는 복숭아를 콘셉트로 팝업 스토어를 열었는데요. 물복파와 딱복파 논쟁을 겨냥한 물복, 딱복 그게 뭘까?라는 배너를 배치하기도 하고, 실제 물복과 딱복의 당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 내가 고른 복숭아의 당도를 맞추는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제철 코어’와 온브릭스의 정체성을 잘 결합했습니다.

온브릭스의 피치호텔(이미지=온브릭스 인스타그램)

온브릭스의 피치호텔(이미지=온브릭스 인스타그램)

11번가의 제철코어 전문관

네이버가 산지제철 카테고리를 선보이며 식품 카테고리에 강점을 보였다면, 11번가는 한발짝 더 나아간 전문관을 열었는데요. 제철 과일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컵빙수 e쿠폰, 말차 소품, 복숭아나 토마토 과일 자체와 함께 피치 컬러 메이크업, 토마토잎향 룸 스프레이 같은 제품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11번가의 n월 제철 코어관(이미지=11번가 홈페이지)

11번가의 n월 제철 코어관(이미지=11번가 홈페이지)

교보문고의 여름 보물찾기

계절 자체를 제철 코어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는데요. 교보문고 입니다. ‘여름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광화문점에 여름과 어울리는 책, 굿즈가 담긴 꾸러미를 숨겨놓고 찾는 사람에게 증정했어요. 7월 초에는 여름 NFC 키링을 출시해 키링을 스캔하면 여름을 맞이해 작가들이 특별히 쓴 글이나, 매일 바뀌는 60여 개의 문장을 볼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여름 보물찾기(이미지=교보문고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교보문고의 여름 보물찾기(이미지=교보문고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브랜드는 ‘시즌’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이 외에도 많은 브랜드가 계절에 따라 고객의 감정을 건드리는 방법을 전략화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여름마다 돌아오는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이벤트는 시즌성 리추얼의 대표 사례죠. 또 크록스는 매월 지비츠데이를 운영하고 DIY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여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에서 개인화의 대명사로 어떤 시즌이든 크록스를 떠올릴 수 있게 했어요. 단순히 샌들을 파는 게 아니라, 나만의 신발을 ‘꾸밀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죠. 이처럼 브랜드는 계절의 감도를 감각적으로 풀어내면서, 그것을 확장성 있는 경험으로 만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2026년에도 제철 마케팅이 유효할까?

제철 코어는 현재 소비 흐름에 최적화된 상품을 카테고리화 할 수 있는 좋은 힌트인데요. 아마 지금과 같은 소비 행태가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2026년에도 계절을 하나의 마케팅 코어로 두고 확장하는 전략을 펼쳐볼 수 있을 겁니다. 제철 마케팅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과일, 날씨, 그리고 계절의 분위기를 이용할 방법을 찾고, 고객이 계절에 따라 무엇을 느끼고 싶어하는지를 주목해야 합니다.

F&B 브랜드라면 제철 음식을 활용한 메뉴 출시를 넘어 SNS 콘텐츠를 통해 제철 과일의 감도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거에요. 제철 요리를 선보이는 용산의 브런치&바 마다밀(madameal)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마다 매거진’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브런치&바가 왜 계절을 기록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는지 참고한다면, 그 계절이 지나도 고객이 기억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겁니다. 패션 브랜드라면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마케팅을 해볼 수도 있을거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면 공간에 계절을 들여오는 방법을 소개할 수도 있을거에요.

단순히 ‘판매’ 목적으로 제철 마케팅에 다가가는 것 보다는 고객이 오래도록 계절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한다면 장기적으로 고객과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을겁니다.

마다밀의 여름 매거진(출처=마다 텀블벅)

마다밀의 여름 매거진(출처=마다 텀블벅)

계절이 지나도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도록

그렇다면 마케터는 시즌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기획해야 할까요? 먼저 계절에 따른 소비 키워드를 분석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봄은 새로움, 여름은 가벼움, 가을은 감성, 겨울은 회복이라는 정서를 갖고 있죠. 그 다음에는 브랜드의 타깃 세그먼트에 따라 콘텐츠 톤과 프로모션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2030 여성 타깃이라면 봄에는 플로럴 향기・가벼운 컬러 팔레트, 여름에는 여행・야외 활동 중심의 프로모션이 효과적이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즌 이후까지 고려한 CRM 퍼널 설계입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제철에 들어온 고객이 브랜드 안에서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게 하는 설계’가 필요합니다. 계절이라는 것은 시간의 순환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음 계절을 기대하게 만든다면 다른 이벤트보다 더 쉽게 시즌 이후 CRM을 진행할 수 있을 겁니다.

제철을 안다는 건, 고객의 타이밍을 안다는 것

결국 제철 마케팅의 본질은 타이밍입니다. 고객이 느끼는 계절감, 감정의 리듬,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브랜드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마케팅의 성패가 갈리죠. 그래서 제철 코어 마케팅을 한다는 건 단순히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중심의 감각적인 마케팅을 위한 리터러시입니다. 마케터는 매 시즌 새로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 새로움이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고객의 ‘현재’를 더 잘 읽어내고 풀어내는 것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고객의 타이밍을 읽고, 고객의 기억속에 남는 브랜드가 되고싶으신가요? 브랜드가 리텐션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버클팀 마케터 조입니다. “제철 코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제철 과일을 먹고, 계절에 어울리는 색을 입고, 날씨에 맞는 취미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하는데요. 단순히 ‘요즘 유행’ 정도가 아니라, 제철 코어가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마케터에게 중요한 힌트를 줍니다. 우리는 흔히 마케팅 전략을 연간 단위로 계획하지만, 정작 고객의 삶은 계절 단위로 흘러가죠. 봄에는 새로움을, 여름에는 해방감을, 가을에는 감성을, 겨울에는 따뜻함을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마케터가 고객의 감각과 타이밍을 건드리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요? 이 아티클에서 차근차근 알아볼게요.

캐릿이 정리한 제철 코어 대표 키워드(출처=캐릿 인스타그램)

캐릿이 정리한 제철 코어 대표 키워드(출처=캐릿 인스타그램)

‘제철 코어’ 왜 난린데?

KPR 인사이트 트리가 조사한 제철 음식과 배달 음식 관련 관심도 변화를 살펴보면, 배달 음식의 관심도는 떨어지고 제철 음식의 관심도가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데이터를 봐도, 확실히 차이 났던 배달 음식과 제철 음식의 격차가 줄었고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제철 vs. 배달 음식 검색량 추이 비교(출처=네이버 데이터랩)

제철 vs. 배달 음식 검색량 추이 비교(출처=네이버 데이터랩)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는 것들이 모두 다릅니다. 산에서 나는 열매부터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땅에서 나는 과일과 채소까지요. 계절이 있기 때문에 철새들이 방문하기도 하는 나라죠.

그런데,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었다는 생각 해본 적 없으세요? 기후 변화로 인해 뚜렷했던 사계절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통계청의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53.2%의 사람이 기후변화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어요. 기후변화는 농수산물 생산량에도 영향을 끼치고요. 이런 영향 속에 지금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즐겨보자는 움직임과 저속 노화, 혈당 관리 같은 건강한 삶과 루틴에 대한 관심이 합쳐져 제철코어 트렌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제철 코어는 반짝 유행 이상의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브랜드는 이런 흐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마케팅에도 ‘제철’이 있다

마케터의 계절은 보통 3개월 빠르다고 하죠. 여름 마케팅은 봄부터, 겨울 캠페인은 가을부터 준비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매년 계절은 오는데 무슨 메시지를 던져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는 거예요. 3개월 먼저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올해 여름에는 뭘 해야 하지?”라는 말이 매년 반복되죠. 마케터는 ‘트렌드를 쫓는 사람’이 아니라 ‘트렌드를 휘두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앞선 단락에서 말했던 것처럼, 모호해진 계절은 대중이 제철 콘텐츠를 지금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만들었고, 계절을 더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제철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3가지 사례를 통해 트렌드를 휘두를 수 있는 마케팅의 힌트를 알아보겠습니다.

온브릭스의 복숭아 팝업 스토어

과일 큐레이션 플랫폼 온브릭스는 복숭아를 콘셉트로 팝업 스토어를 열었는데요. 물복파와 딱복파 논쟁을 겨냥한 물복, 딱복 그게 뭘까?라는 배너를 배치하기도 하고, 실제 물복과 딱복의 당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 내가 고른 복숭아의 당도를 맞추는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제철 코어’와 온브릭스의 정체성을 잘 결합했습니다.

온브릭스의 피치호텔(이미지=온브릭스 인스타그램)

온브릭스의 피치호텔(이미지=온브릭스 인스타그램)

11번가의 제철코어 전문관

네이버가 산지제철 카테고리를 선보이며 식품 카테고리에 강점을 보였다면, 11번가는 한발짝 더 나아간 전문관을 열었는데요. 제철 과일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컵빙수 e쿠폰, 말차 소품, 복숭아나 토마토 과일 자체와 함께 피치 컬러 메이크업, 토마토잎향 룸 스프레이 같은 제품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11번가의 n월 제철 코어관(이미지=11번가 홈페이지)

11번가의 n월 제철 코어관(이미지=11번가 홈페이지)

교보문고의 여름 보물찾기

계절 자체를 제철 코어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는데요. 교보문고 입니다. ‘여름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광화문점에 여름과 어울리는 책, 굿즈가 담긴 꾸러미를 숨겨놓고 찾는 사람에게 증정했어요. 7월 초에는 여름 NFC 키링을 출시해 키링을 스캔하면 여름을 맞이해 작가들이 특별히 쓴 글이나, 매일 바뀌는 60여 개의 문장을 볼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여름 보물찾기(이미지=교보문고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교보문고의 여름 보물찾기(이미지=교보문고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브랜드는 ‘시즌’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이 외에도 많은 브랜드가 계절에 따라 고객의 감정을 건드리는 방법을 전략화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여름마다 돌아오는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이벤트는 시즌성 리추얼의 대표 사례죠. 또 크록스는 매월 지비츠데이를 운영하고 DIY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여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에서 개인화의 대명사로 어떤 시즌이든 크록스를 떠올릴 수 있게 했어요. 단순히 샌들을 파는 게 아니라, 나만의 신발을 ‘꾸밀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죠. 이처럼 브랜드는 계절의 감도를 감각적으로 풀어내면서, 그것을 확장성 있는 경험으로 만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2026년에도 제철 마케팅이 유효할까?

제철 코어는 현재 소비 흐름에 최적화된 상품을 카테고리화 할 수 있는 좋은 힌트인데요. 아마 지금과 같은 소비 행태가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2026년에도 계절을 하나의 마케팅 코어로 두고 확장하는 전략을 펼쳐볼 수 있을 겁니다. 제철 마케팅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과일, 날씨, 그리고 계절의 분위기를 이용할 방법을 찾고, 고객이 계절에 따라 무엇을 느끼고 싶어하는지를 주목해야 합니다.

F&B 브랜드라면 제철 음식을 활용한 메뉴 출시를 넘어 SNS 콘텐츠를 통해 제철 과일의 감도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거에요. 제철 요리를 선보이는 용산의 브런치&바 마다밀(madameal)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마다 매거진’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브런치&바가 왜 계절을 기록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는지 참고한다면, 그 계절이 지나도 고객이 기억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겁니다. 패션 브랜드라면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마케팅을 해볼 수도 있을거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면 공간에 계절을 들여오는 방법을 소개할 수도 있을거에요.

단순히 ‘판매’ 목적으로 제철 마케팅에 다가가는 것 보다는 고객이 오래도록 계절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한다면 장기적으로 고객과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을겁니다.

마다밀의 여름 매거진(출처=마다 텀블벅)

마다밀의 여름 매거진(출처=마다 텀블벅)

계절이 지나도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도록

그렇다면 마케터는 시즌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기획해야 할까요? 먼저 계절에 따른 소비 키워드를 분석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봄은 새로움, 여름은 가벼움, 가을은 감성, 겨울은 회복이라는 정서를 갖고 있죠. 그 다음에는 브랜드의 타깃 세그먼트에 따라 콘텐츠 톤과 프로모션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2030 여성 타깃이라면 봄에는 플로럴 향기・가벼운 컬러 팔레트, 여름에는 여행・야외 활동 중심의 프로모션이 효과적이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즌 이후까지 고려한 CRM 퍼널 설계입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제철에 들어온 고객이 브랜드 안에서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게 하는 설계’가 필요합니다. 계절이라는 것은 시간의 순환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음 계절을 기대하게 만든다면 다른 이벤트보다 더 쉽게 시즌 이후 CRM을 진행할 수 있을 겁니다.

제철을 안다는 건, 고객의 타이밍을 안다는 것

결국 제철 마케팅의 본질은 타이밍입니다. 고객이 느끼는 계절감, 감정의 리듬,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브랜드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마케팅의 성패가 갈리죠. 그래서 제철 코어 마케팅을 한다는 건 단순히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중심의 감각적인 마케팅을 위한 리터러시입니다. 마케터는 매 시즌 새로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 새로움이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고객의 ‘현재’를 더 잘 읽어내고 풀어내는 것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고객의 타이밍을 읽고, 고객의 기억속에 남는 브랜드가 되고싶으신가요? 브랜드가 리텐션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버클팀 마케터 조입니다. “제철 코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제철 과일을 먹고, 계절에 어울리는 색을 입고, 날씨에 맞는 취미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하는데요. 단순히 ‘요즘 유행’ 정도가 아니라, 제철 코어가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마케터에게 중요한 힌트를 줍니다. 우리는 흔히 마케팅 전략을 연간 단위로 계획하지만, 정작 고객의 삶은 계절 단위로 흘러가죠. 봄에는 새로움을, 여름에는 해방감을, 가을에는 감성을, 겨울에는 따뜻함을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마케터가 고객의 감각과 타이밍을 건드리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요? 이 아티클에서 차근차근 알아볼게요.

캐릿이 정리한 제철 코어 대표 키워드(출처=캐릿 인스타그램)

캐릿이 정리한 제철 코어 대표 키워드(출처=캐릿 인스타그램)

‘제철 코어’ 왜 난린데?

KPR 인사이트 트리가 조사한 제철 음식과 배달 음식 관련 관심도 변화를 살펴보면, 배달 음식의 관심도는 떨어지고 제철 음식의 관심도가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데이터를 봐도, 확실히 차이 났던 배달 음식과 제철 음식의 격차가 줄었고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제철 vs. 배달 음식 검색량 추이 비교(출처=네이버 데이터랩)

제철 vs. 배달 음식 검색량 추이 비교(출처=네이버 데이터랩)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는 것들이 모두 다릅니다. 산에서 나는 열매부터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땅에서 나는 과일과 채소까지요. 계절이 있기 때문에 철새들이 방문하기도 하는 나라죠.

그런데,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었다는 생각 해본 적 없으세요? 기후 변화로 인해 뚜렷했던 사계절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통계청의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53.2%의 사람이 기후변화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어요. 기후변화는 농수산물 생산량에도 영향을 끼치고요. 이런 영향 속에 지금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즐겨보자는 움직임과 저속 노화, 혈당 관리 같은 건강한 삶과 루틴에 대한 관심이 합쳐져 제철코어 트렌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제철 코어는 반짝 유행 이상의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브랜드는 이런 흐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마케팅에도 ‘제철’이 있다

마케터의 계절은 보통 3개월 빠르다고 하죠. 여름 마케팅은 봄부터, 겨울 캠페인은 가을부터 준비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매년 계절은 오는데 무슨 메시지를 던져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는 거예요. 3개월 먼저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올해 여름에는 뭘 해야 하지?”라는 말이 매년 반복되죠. 마케터는 ‘트렌드를 쫓는 사람’이 아니라 ‘트렌드를 휘두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앞선 단락에서 말했던 것처럼, 모호해진 계절은 대중이 제철 콘텐츠를 지금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만들었고, 계절을 더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제철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3가지 사례를 통해 트렌드를 휘두를 수 있는 마케팅의 힌트를 알아보겠습니다.

온브릭스의 복숭아 팝업 스토어

과일 큐레이션 플랫폼 온브릭스는 복숭아를 콘셉트로 팝업 스토어를 열었는데요. 물복파와 딱복파 논쟁을 겨냥한 물복, 딱복 그게 뭘까?라는 배너를 배치하기도 하고, 실제 물복과 딱복의 당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 내가 고른 복숭아의 당도를 맞추는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제철 코어’와 온브릭스의 정체성을 잘 결합했습니다.

온브릭스의 피치호텔(이미지=온브릭스 인스타그램)

온브릭스의 피치호텔(이미지=온브릭스 인스타그램)

11번가의 제철코어 전문관

네이버가 산지제철 카테고리를 선보이며 식품 카테고리에 강점을 보였다면, 11번가는 한발짝 더 나아간 전문관을 열었는데요. 제철 과일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컵빙수 e쿠폰, 말차 소품, 복숭아나 토마토 과일 자체와 함께 피치 컬러 메이크업, 토마토잎향 룸 스프레이 같은 제품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11번가의 n월 제철 코어관(이미지=11번가 홈페이지)

11번가의 n월 제철 코어관(이미지=11번가 홈페이지)

교보문고의 여름 보물찾기

계절 자체를 제철 코어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는데요. 교보문고 입니다. ‘여름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광화문점에 여름과 어울리는 책, 굿즈가 담긴 꾸러미를 숨겨놓고 찾는 사람에게 증정했어요. 7월 초에는 여름 NFC 키링을 출시해 키링을 스캔하면 여름을 맞이해 작가들이 특별히 쓴 글이나, 매일 바뀌는 60여 개의 문장을 볼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여름 보물찾기(이미지=교보문고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교보문고의 여름 보물찾기(이미지=교보문고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브랜드는 ‘시즌’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이 외에도 많은 브랜드가 계절에 따라 고객의 감정을 건드리는 방법을 전략화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여름마다 돌아오는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이벤트는 시즌성 리추얼의 대표 사례죠. 또 크록스는 매월 지비츠데이를 운영하고 DIY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여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에서 개인화의 대명사로 어떤 시즌이든 크록스를 떠올릴 수 있게 했어요. 단순히 샌들을 파는 게 아니라, 나만의 신발을 ‘꾸밀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죠. 이처럼 브랜드는 계절의 감도를 감각적으로 풀어내면서, 그것을 확장성 있는 경험으로 만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2026년에도 제철 마케팅이 유효할까?

제철 코어는 현재 소비 흐름에 최적화된 상품을 카테고리화 할 수 있는 좋은 힌트인데요. 아마 지금과 같은 소비 행태가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2026년에도 계절을 하나의 마케팅 코어로 두고 확장하는 전략을 펼쳐볼 수 있을 겁니다. 제철 마케팅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과일, 날씨, 그리고 계절의 분위기를 이용할 방법을 찾고, 고객이 계절에 따라 무엇을 느끼고 싶어하는지를 주목해야 합니다.

F&B 브랜드라면 제철 음식을 활용한 메뉴 출시를 넘어 SNS 콘텐츠를 통해 제철 과일의 감도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거에요. 제철 요리를 선보이는 용산의 브런치&바 마다밀(madameal)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마다 매거진’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브런치&바가 왜 계절을 기록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는지 참고한다면, 그 계절이 지나도 고객이 기억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겁니다. 패션 브랜드라면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마케팅을 해볼 수도 있을거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면 공간에 계절을 들여오는 방법을 소개할 수도 있을거에요.

단순히 ‘판매’ 목적으로 제철 마케팅에 다가가는 것 보다는 고객이 오래도록 계절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한다면 장기적으로 고객과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을겁니다.

마다밀의 여름 매거진(출처=마다 텀블벅)

마다밀의 여름 매거진(출처=마다 텀블벅)

계절이 지나도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도록

그렇다면 마케터는 시즌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기획해야 할까요? 먼저 계절에 따른 소비 키워드를 분석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봄은 새로움, 여름은 가벼움, 가을은 감성, 겨울은 회복이라는 정서를 갖고 있죠. 그 다음에는 브랜드의 타깃 세그먼트에 따라 콘텐츠 톤과 프로모션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2030 여성 타깃이라면 봄에는 플로럴 향기・가벼운 컬러 팔레트, 여름에는 여행・야외 활동 중심의 프로모션이 효과적이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즌 이후까지 고려한 CRM 퍼널 설계입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제철에 들어온 고객이 브랜드 안에서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게 하는 설계’가 필요합니다. 계절이라는 것은 시간의 순환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음 계절을 기대하게 만든다면 다른 이벤트보다 더 쉽게 시즌 이후 CRM을 진행할 수 있을 겁니다.

제철을 안다는 건, 고객의 타이밍을 안다는 것

결국 제철 마케팅의 본질은 타이밍입니다. 고객이 느끼는 계절감, 감정의 리듬,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브랜드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마케팅의 성패가 갈리죠. 그래서 제철 코어 마케팅을 한다는 건 단순히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중심의 감각적인 마케팅을 위한 리터러시입니다. 마케터는 매 시즌 새로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 새로움이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고객의 ‘현재’를 더 잘 읽어내고 풀어내는 것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고객의 타이밍을 읽고, 고객의 기억속에 남는 브랜드가 되고싶으신가요? 브랜드가 리텐션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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