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DDP 실험일지] EP.1 쇼룸을 열었는데, 아무도 안 왔다

[DDP 실험일지] EP.1 쇼룸을 열었는데, 아무도 안 왔다

[DDP 실험일지] EP.1 쇼룸을 열었는데, 아무도 안 왔다

2025. 10. 10.

DDP 실험일지 : 주니어 디자이너의 공간 실험 성장기

"300평, 단 2명의 팀. 이게 가능할까?"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마케터로 시작한 지 막 2개월 차에 마주한 공간, 300평의 DDP. 처음 이 공간에 갔을 때 든 생각은 "이 넓은 공간을... 우리가 어떻게 채우지?"라는 걱정이었어요.

DDP가 우리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쟁쟁한 회사들의 피칭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대형 부티크, 글로벌 에이전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곳들. 그런데 DDP는 우리 버클을 선택했죠.

왜?

아마도 DDP는 이 공간에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다른 접근'을 기대했을 거예요. 공간의 문제, 그리고 우리가 공간을 이용해서 해결하려는 본질적인 문제들을 새로운 언어와 실험으로 풀어줄 수 있는 팀이 '버클'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생각해요!

공간의 의미를 찾아서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치가 뭘까. 이 공간의 가치는 뭘까. 팀원들과 하루 종일 화이트보드 앞에 붙어 있었어요. 포스트잇이 보드를 가득 채웠고, 회의는 3시간을 훌쩍 넘어갔습니다.

"평소 어떤 공간이 우리에게 매력적이었지?"
"이 공간은 단순한 쇼룸이 아니야. 브랜드가 실험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해."
"고객이 제품만 보러 오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경험하러 와야 하지 않을까?"
"애초에 고객들이 이 공간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들은 무엇일까?"

우리팀은 하나의 큰 마인드맵을 완성했습니다. 공간, 브랜드, 고객, 재고, 스토리텔링, DID, 트래픽, 경험… 그 모든 키워드를 선으로 연결하다 보니, 마침내 그 중심에 단 하나의 말이 남았어요.

"숨은 브랜드를 찾는 공간"

바로 그게, DDP Hide and Seek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는 직접 MD가 되었다

우선 우리 버클이 가장 잘 아는 패션 브랜드들의 고충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재고 문제, 브랜드 인지도 부족, 오프라인 경험의 한계... 이런 pain point들을 해결하는 게 우리의 미션이었죠.

브랜드를 모집해 브랜드의 스토리를 영상과 디스플레이로 담아 현장에 설치했어요. 각 브랜드가 어떤 철학으로 시작했는지,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를 방문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이번 실험에서 우리는 자사몰과 공간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고객은 이 공간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고, 바로 자사몰로 연결되어 결제할 수 있었죠.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전환이 끊김 없이 이어졌고, 브랜드는 이를 통해 단순한 판매를 넘어서 “누가, 언제, 무엇을 보고 구매했는지”에 대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아픈 손가락’처럼 남겨졌던 브랜드의 재고가 이 공간에서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 고객은 숨겨진 브랜드를 직접 발견하고, 현명한 소비자로서 경험을 쌓았고, 브랜드는 남겨진 재고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만나며, 단순한 소진이 아닌 관계의 시작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DDP는 이 실험을 통해 “이 공간에서 어떤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소비자에게 ‘현명한 공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함께 학습하고 검증해나갈 수 있었어요.


버클 팀은 이번에 직접 MD가 되었습니다. 브랜드들의 제품을 설치하고 입점시켰어요. 디스플레이부터 QR택까지 우리가 한 땀 한 땀 도왔죠. 밤 11시까지 현장에 남아 조명 각도를 조정하고, 제품 배치를 바꿔보길 수십 번.

현실은 냉정했다

오픈 첫 주.

매출: 처참했습니다.
트래픽: 거의 없었죠.

예쁘게 꾸며놓은 공간, 정성스럽게 만든 디스플레이, 브랜드의 진심이 담긴 스토리... 모든 게 무색했어요. 사람이 없으면 그 무엇도 의미가 없었습니다. 팀원들과 다시 모였어요. 이번엔 분위기가 무거웠죠.

"뭐가 문제였을까?"
"사람들이 이 공간을 몰라서 안 오는 건가, 아니면 올 이유가 없어서 안 오는 건가?"
"이제 뭘 해볼 수 있을까?"

우리 브랜드를 빛나게 할 건 무엇일까

다른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브랜드를 더 빛나게 해줄 건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는 그 해답으로 SNS 확산을 생각했어요. 어떤 콘텐츠가 사람들을 이끌 수 있을까?

첫 번째 시도: 포토카드

외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포토카드를 만들었습니다. K-패션과 K-컬처를 결합한 디자인으로요.

결과: 또 실패

귀엽긴 했어요. 하지만 그게 다였죠. 사람들이 이걸 받으러 DDP까지 올 이유가 없었습니다. SNS에 한 번 올리고 끝. 재방문으로 이어지지 않았어요. 찍을 이유도, 찍힐 이유도, 올릴 이유도 없는 콘텐츠였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사실 우리의 욕심만 가득한 공간이 아니었을까 하고요. '우리 공간이 노출되어야 한다'는 욕심.
'우리 공간을 홍보해야 한다'는 욕심. 그걸 우선순위로 내놓은 게 문제였습니다.

공간을 채우는 다른 방법 : 콘텐츠

그때 우리는 생각을 완전히 바꿨어요. "브랜드를 보러 오게 하는 게 아니라, 일단 사람들이 모일 이유를 만들자." 버클은 그중에서도 넘쳐나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크고 빛나는 것만 더 커지는 세상에서, 아직 빛을 내보지 못한 아티스트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자는 전략을 세웠어요. 관객과 아티스트가 만날 공간이 필요한 뮤지션을 찾아다녔고 그렇게 만난 게 뮤지션 최엘비의 'her' 앨범 발매 토크 콘서트와 '윤민 팬미팅'이였습니다.

첫 번째 실험: 아티스트 팬미팅 콘서트

솔직히 우린 모두 걱정했어요.'진짜 사람들이 올까?' 그런데 라이브 시간이 다가오자, 삼삼오오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이 공간이 사람으로 꽉 찬 광경을 볼 수 있었죠!

음악이 시작되자 사람들의 손이 하나둘 올라갔어요.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따라 부르고, 박수를 치고, 환호했습니다.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서 아티스트는 관객의 표정을 직접 볼 수 있었고, 관객은 아티스트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공연이 끝난 후 아티스트와 관객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악수하고, 사진 찍고, 응원의 말을 주고받았죠. 아티스트는 관객의 사랑을 직접 느꼈고, 관객은 좋아하는 뮤지션을 가까이에서 만났습니다.

그 순간 보였어요.
공간을 통한 선순환.

공간에 사람이 모이니 트래픽이 생겼고, 트래픽이 생기니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그 속에서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가 만족하는 경험이 만들어지는 걸 보았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부른다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지나가던 유동 인구들이 안을 힐끗힐끗 들여다봤어요. "여기 뭐 하는 곳이에요?" 궁금해하며 들어오는 사람들이 생겼죠.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모여들었습니다. 그날 우리는 오픈 이후 최고의 트래픽을 기록했다. 매출도 처음으로 의미 있는 숫자를 찍었어요. 브랜드 담당자들로부터 "오늘 사람 많이 왔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의 그 기분이란..!


두 번째 실험: 컬처가 만나는 공간으로 바꾸다

공연과 팬미팅 이후, 우리는 또 다른 방식의 실험이 필요했어요. 그렇게 도전한 것이 러닝 브랜드 SAUCONY와 함께한 'THE MAZE'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번엔 음악도, 전시도 아닌 달리기였어요. "달리기요? DDP에서요?"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안한 건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었어요. DDP라는 도시 속 복잡한 구조를 '미로(MAZE)'로 재해석하고, 러너들이 이 공간을 탐험하듯 달리며 자신만의 길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몰입형 러닝 이벤트였죠. 이 공간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했기에 나올 수 있던 아이디어였어요.

"혼자만의 기록을 넘어서, 함께 달리며 만들어내는 시너지와 연대감." 'RUN AS ONE'

이 메시지 아래, 러닝 크루 10팀을 초대했습니다. 러닝 크루들이 자신들의 팀원을 데리고 DDP로 직접 찾아오게 했어요. 우리가 초대하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각 팀의 러너들이 직접 친구를 데리고 왔고, 그 친구들 옆에는 또 다른 지인들이 따라왔죠.

자발적인 초대.
자발적인 유입.
자발적인 트래픽.

브랜드의 철학이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트래픽이 된 순간

그 이벤트는 단순한 러닝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움직이는 설치 미술’처럼 구현한 장면들이 만들어졌어요. 러너들은 Endorphin 시리즈를 신고 미로처럼 구성된 DDP를 달렸고, 네온 옐로우와 블랙으로 물든 공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퍼포먼스가 되었죠. 브랜드가 만든 콘텐츠는 러너들을 움직였고, 러너들이 데려온 크루는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어줬어요.

우리는 그날 확실히 배웠습니다. 콘텐츠는 혼자 힘으로 트래픽을 만들 수 없다. 대신, 콘텐츠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초대하고 싶어지는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명분은 곧 유입이자,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는

공간을 채우기 위한 고민에서 벗어나 사람이 스스로 다른 사람을 부를 수 있는 콘텐츠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성은 단지 하나의 사례 소개가 아니라, 콘텐츠 → 사람 → 또 다른 사람으로 이어지는 자발적 트래픽 구조를 갖추게 된거에요!


우리가 찾던 방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조금 길을 찾은 듯했습니다. 사람들은 제품을 사러 오는 게 아니에요. 무언가를 경험하러 옵니다. 공간을 채우는 건 브랜드가 아니라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었어요. 다음은 어떤 이벤트를 개최했을까요? 우리가 만든 더 큰 실험들과 그 속에서 배운 것들을 다음 화에서 공개합니다.

다음 화 예고: EP.2 킨치가 DDP에 온 이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주니어 마케터, 브랜드 기획자, 공간 운영자라면 이 글을 공유해주세요. 우리의 시행착오가 누군가에겐 작은 지름길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DDP 실험일지 : 주니어 디자이너의 공간 실험 성장기

"300평, 단 2명의 팀. 이게 가능할까?"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마케터로 시작한 지 막 2개월 차에 마주한 공간, 300평의 DDP. 처음 이 공간에 갔을 때 든 생각은 "이 넓은 공간을... 우리가 어떻게 채우지?"라는 걱정이었어요.

DDP가 우리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쟁쟁한 회사들의 피칭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대형 부티크, 글로벌 에이전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곳들. 그런데 DDP는 우리 버클을 선택했죠.

왜?

아마도 DDP는 이 공간에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다른 접근'을 기대했을 거예요. 공간의 문제, 그리고 우리가 공간을 이용해서 해결하려는 본질적인 문제들을 새로운 언어와 실험으로 풀어줄 수 있는 팀이 '버클'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생각해요!

공간의 의미를 찾아서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치가 뭘까. 이 공간의 가치는 뭘까. 팀원들과 하루 종일 화이트보드 앞에 붙어 있었어요. 포스트잇이 보드를 가득 채웠고, 회의는 3시간을 훌쩍 넘어갔습니다.

"평소 어떤 공간이 우리에게 매력적이었지?"
"이 공간은 단순한 쇼룸이 아니야. 브랜드가 실험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해."
"고객이 제품만 보러 오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경험하러 와야 하지 않을까?"
"애초에 고객들이 이 공간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들은 무엇일까?"

우리팀은 하나의 큰 마인드맵을 완성했습니다. 공간, 브랜드, 고객, 재고, 스토리텔링, DID, 트래픽, 경험… 그 모든 키워드를 선으로 연결하다 보니, 마침내 그 중심에 단 하나의 말이 남았어요.

"숨은 브랜드를 찾는 공간"

바로 그게, DDP Hide and Seek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는 직접 MD가 되었다

우선 우리 버클이 가장 잘 아는 패션 브랜드들의 고충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재고 문제, 브랜드 인지도 부족, 오프라인 경험의 한계... 이런 pain point들을 해결하는 게 우리의 미션이었죠.

브랜드를 모집해 브랜드의 스토리를 영상과 디스플레이로 담아 현장에 설치했어요. 각 브랜드가 어떤 철학으로 시작했는지,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를 방문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이번 실험에서 우리는 자사몰과 공간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고객은 이 공간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고, 바로 자사몰로 연결되어 결제할 수 있었죠.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전환이 끊김 없이 이어졌고, 브랜드는 이를 통해 단순한 판매를 넘어서 “누가, 언제, 무엇을 보고 구매했는지”에 대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아픈 손가락’처럼 남겨졌던 브랜드의 재고가 이 공간에서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 고객은 숨겨진 브랜드를 직접 발견하고, 현명한 소비자로서 경험을 쌓았고, 브랜드는 남겨진 재고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만나며, 단순한 소진이 아닌 관계의 시작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DDP는 이 실험을 통해 “이 공간에서 어떤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소비자에게 ‘현명한 공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함께 학습하고 검증해나갈 수 있었어요.


버클 팀은 이번에 직접 MD가 되었습니다. 브랜드들의 제품을 설치하고 입점시켰어요. 디스플레이부터 QR택까지 우리가 한 땀 한 땀 도왔죠. 밤 11시까지 현장에 남아 조명 각도를 조정하고, 제품 배치를 바꿔보길 수십 번.

현실은 냉정했다

오픈 첫 주.

매출: 처참했습니다.
트래픽: 거의 없었죠.

예쁘게 꾸며놓은 공간, 정성스럽게 만든 디스플레이, 브랜드의 진심이 담긴 스토리... 모든 게 무색했어요. 사람이 없으면 그 무엇도 의미가 없었습니다. 팀원들과 다시 모였어요. 이번엔 분위기가 무거웠죠.

"뭐가 문제였을까?"
"사람들이 이 공간을 몰라서 안 오는 건가, 아니면 올 이유가 없어서 안 오는 건가?"
"이제 뭘 해볼 수 있을까?"

우리 브랜드를 빛나게 할 건 무엇일까

다른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브랜드를 더 빛나게 해줄 건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는 그 해답으로 SNS 확산을 생각했어요. 어떤 콘텐츠가 사람들을 이끌 수 있을까?

첫 번째 시도: 포토카드

외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포토카드를 만들었습니다. K-패션과 K-컬처를 결합한 디자인으로요.

결과: 또 실패

귀엽긴 했어요. 하지만 그게 다였죠. 사람들이 이걸 받으러 DDP까지 올 이유가 없었습니다. SNS에 한 번 올리고 끝. 재방문으로 이어지지 않았어요. 찍을 이유도, 찍힐 이유도, 올릴 이유도 없는 콘텐츠였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사실 우리의 욕심만 가득한 공간이 아니었을까 하고요. '우리 공간이 노출되어야 한다'는 욕심.
'우리 공간을 홍보해야 한다'는 욕심. 그걸 우선순위로 내놓은 게 문제였습니다.

공간을 채우는 다른 방법 : 콘텐츠

그때 우리는 생각을 완전히 바꿨어요. "브랜드를 보러 오게 하는 게 아니라, 일단 사람들이 모일 이유를 만들자." 버클은 그중에서도 넘쳐나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크고 빛나는 것만 더 커지는 세상에서, 아직 빛을 내보지 못한 아티스트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자는 전략을 세웠어요. 관객과 아티스트가 만날 공간이 필요한 뮤지션을 찾아다녔고 그렇게 만난 게 뮤지션 최엘비의 'her' 앨범 발매 토크 콘서트와 '윤민 팬미팅'이였습니다.

첫 번째 실험: 아티스트 팬미팅 콘서트

솔직히 우린 모두 걱정했어요.'진짜 사람들이 올까?' 그런데 라이브 시간이 다가오자, 삼삼오오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이 공간이 사람으로 꽉 찬 광경을 볼 수 있었죠!

음악이 시작되자 사람들의 손이 하나둘 올라갔어요.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따라 부르고, 박수를 치고, 환호했습니다.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서 아티스트는 관객의 표정을 직접 볼 수 있었고, 관객은 아티스트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공연이 끝난 후 아티스트와 관객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악수하고, 사진 찍고, 응원의 말을 주고받았죠. 아티스트는 관객의 사랑을 직접 느꼈고, 관객은 좋아하는 뮤지션을 가까이에서 만났습니다.

그 순간 보였어요.
공간을 통한 선순환.

공간에 사람이 모이니 트래픽이 생겼고, 트래픽이 생기니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그 속에서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가 만족하는 경험이 만들어지는 걸 보았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부른다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지나가던 유동 인구들이 안을 힐끗힐끗 들여다봤어요. "여기 뭐 하는 곳이에요?" 궁금해하며 들어오는 사람들이 생겼죠.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모여들었습니다. 그날 우리는 오픈 이후 최고의 트래픽을 기록했다. 매출도 처음으로 의미 있는 숫자를 찍었어요. 브랜드 담당자들로부터 "오늘 사람 많이 왔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의 그 기분이란..!


두 번째 실험: 컬처가 만나는 공간으로 바꾸다

공연과 팬미팅 이후, 우리는 또 다른 방식의 실험이 필요했어요. 그렇게 도전한 것이 러닝 브랜드 SAUCONY와 함께한 'THE MAZE'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번엔 음악도, 전시도 아닌 달리기였어요. "달리기요? DDP에서요?"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안한 건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었어요. DDP라는 도시 속 복잡한 구조를 '미로(MAZE)'로 재해석하고, 러너들이 이 공간을 탐험하듯 달리며 자신만의 길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몰입형 러닝 이벤트였죠. 이 공간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했기에 나올 수 있던 아이디어였어요.

"혼자만의 기록을 넘어서, 함께 달리며 만들어내는 시너지와 연대감." 'RUN AS ONE'

이 메시지 아래, 러닝 크루 10팀을 초대했습니다. 러닝 크루들이 자신들의 팀원을 데리고 DDP로 직접 찾아오게 했어요. 우리가 초대하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각 팀의 러너들이 직접 친구를 데리고 왔고, 그 친구들 옆에는 또 다른 지인들이 따라왔죠.

자발적인 초대.
자발적인 유입.
자발적인 트래픽.

브랜드의 철학이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트래픽이 된 순간

그 이벤트는 단순한 러닝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움직이는 설치 미술’처럼 구현한 장면들이 만들어졌어요. 러너들은 Endorphin 시리즈를 신고 미로처럼 구성된 DDP를 달렸고, 네온 옐로우와 블랙으로 물든 공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퍼포먼스가 되었죠. 브랜드가 만든 콘텐츠는 러너들을 움직였고, 러너들이 데려온 크루는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어줬어요.

우리는 그날 확실히 배웠습니다. 콘텐츠는 혼자 힘으로 트래픽을 만들 수 없다. 대신, 콘텐츠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초대하고 싶어지는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명분은 곧 유입이자,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는

공간을 채우기 위한 고민에서 벗어나 사람이 스스로 다른 사람을 부를 수 있는 콘텐츠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성은 단지 하나의 사례 소개가 아니라, 콘텐츠 → 사람 → 또 다른 사람으로 이어지는 자발적 트래픽 구조를 갖추게 된거에요!


우리가 찾던 방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조금 길을 찾은 듯했습니다. 사람들은 제품을 사러 오는 게 아니에요. 무언가를 경험하러 옵니다. 공간을 채우는 건 브랜드가 아니라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었어요. 다음은 어떤 이벤트를 개최했을까요? 우리가 만든 더 큰 실험들과 그 속에서 배운 것들을 다음 화에서 공개합니다.

다음 화 예고: EP.2 킨치가 DDP에 온 이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주니어 마케터, 브랜드 기획자, 공간 운영자라면 이 글을 공유해주세요. 우리의 시행착오가 누군가에겐 작은 지름길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DDP 실험일지 : 주니어 디자이너의 공간 실험 성장기

"300평, 단 2명의 팀. 이게 가능할까?"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마케터로 시작한 지 막 2개월 차에 마주한 공간, 300평의 DDP. 처음 이 공간에 갔을 때 든 생각은 "이 넓은 공간을... 우리가 어떻게 채우지?"라는 걱정이었어요.

DDP가 우리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쟁쟁한 회사들의 피칭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대형 부티크, 글로벌 에이전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곳들. 그런데 DDP는 우리 버클을 선택했죠.

왜?

아마도 DDP는 이 공간에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다른 접근'을 기대했을 거예요. 공간의 문제, 그리고 우리가 공간을 이용해서 해결하려는 본질적인 문제들을 새로운 언어와 실험으로 풀어줄 수 있는 팀이 '버클'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생각해요!

공간의 의미를 찾아서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치가 뭘까. 이 공간의 가치는 뭘까. 팀원들과 하루 종일 화이트보드 앞에 붙어 있었어요. 포스트잇이 보드를 가득 채웠고, 회의는 3시간을 훌쩍 넘어갔습니다.

"평소 어떤 공간이 우리에게 매력적이었지?"
"이 공간은 단순한 쇼룸이 아니야. 브랜드가 실험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해."
"고객이 제품만 보러 오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경험하러 와야 하지 않을까?"
"애초에 고객들이 이 공간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들은 무엇일까?"

우리팀은 하나의 큰 마인드맵을 완성했습니다. 공간, 브랜드, 고객, 재고, 스토리텔링, DID, 트래픽, 경험… 그 모든 키워드를 선으로 연결하다 보니, 마침내 그 중심에 단 하나의 말이 남았어요.

"숨은 브랜드를 찾는 공간"

바로 그게, DDP Hide and Seek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는 직접 MD가 되었다

우선 우리 버클이 가장 잘 아는 패션 브랜드들의 고충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재고 문제, 브랜드 인지도 부족, 오프라인 경험의 한계... 이런 pain point들을 해결하는 게 우리의 미션이었죠.

브랜드를 모집해 브랜드의 스토리를 영상과 디스플레이로 담아 현장에 설치했어요. 각 브랜드가 어떤 철학으로 시작했는지,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를 방문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이번 실험에서 우리는 자사몰과 공간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고객은 이 공간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고, 바로 자사몰로 연결되어 결제할 수 있었죠.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전환이 끊김 없이 이어졌고, 브랜드는 이를 통해 단순한 판매를 넘어서 “누가, 언제, 무엇을 보고 구매했는지”에 대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아픈 손가락’처럼 남겨졌던 브랜드의 재고가 이 공간에서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 고객은 숨겨진 브랜드를 직접 발견하고, 현명한 소비자로서 경험을 쌓았고, 브랜드는 남겨진 재고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만나며, 단순한 소진이 아닌 관계의 시작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DDP는 이 실험을 통해 “이 공간에서 어떤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소비자에게 ‘현명한 공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함께 학습하고 검증해나갈 수 있었어요.


버클 팀은 이번에 직접 MD가 되었습니다. 브랜드들의 제품을 설치하고 입점시켰어요. 디스플레이부터 QR택까지 우리가 한 땀 한 땀 도왔죠. 밤 11시까지 현장에 남아 조명 각도를 조정하고, 제품 배치를 바꿔보길 수십 번.

현실은 냉정했다

오픈 첫 주.

매출: 처참했습니다.
트래픽: 거의 없었죠.

예쁘게 꾸며놓은 공간, 정성스럽게 만든 디스플레이, 브랜드의 진심이 담긴 스토리... 모든 게 무색했어요. 사람이 없으면 그 무엇도 의미가 없었습니다. 팀원들과 다시 모였어요. 이번엔 분위기가 무거웠죠.

"뭐가 문제였을까?"
"사람들이 이 공간을 몰라서 안 오는 건가, 아니면 올 이유가 없어서 안 오는 건가?"
"이제 뭘 해볼 수 있을까?"

우리 브랜드를 빛나게 할 건 무엇일까

다른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브랜드를 더 빛나게 해줄 건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는 그 해답으로 SNS 확산을 생각했어요. 어떤 콘텐츠가 사람들을 이끌 수 있을까?

첫 번째 시도: 포토카드

외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포토카드를 만들었습니다. K-패션과 K-컬처를 결합한 디자인으로요.

결과: 또 실패

귀엽긴 했어요. 하지만 그게 다였죠. 사람들이 이걸 받으러 DDP까지 올 이유가 없었습니다. SNS에 한 번 올리고 끝. 재방문으로 이어지지 않았어요. 찍을 이유도, 찍힐 이유도, 올릴 이유도 없는 콘텐츠였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사실 우리의 욕심만 가득한 공간이 아니었을까 하고요. '우리 공간이 노출되어야 한다'는 욕심.
'우리 공간을 홍보해야 한다'는 욕심. 그걸 우선순위로 내놓은 게 문제였습니다.

공간을 채우는 다른 방법 : 콘텐츠

그때 우리는 생각을 완전히 바꿨어요. "브랜드를 보러 오게 하는 게 아니라, 일단 사람들이 모일 이유를 만들자." 버클은 그중에서도 넘쳐나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크고 빛나는 것만 더 커지는 세상에서, 아직 빛을 내보지 못한 아티스트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자는 전략을 세웠어요. 관객과 아티스트가 만날 공간이 필요한 뮤지션을 찾아다녔고 그렇게 만난 게 뮤지션 최엘비의 'her' 앨범 발매 토크 콘서트와 '윤민 팬미팅'이였습니다.

첫 번째 실험: 아티스트 팬미팅 콘서트

솔직히 우린 모두 걱정했어요.'진짜 사람들이 올까?' 그런데 라이브 시간이 다가오자, 삼삼오오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이 공간이 사람으로 꽉 찬 광경을 볼 수 있었죠!

음악이 시작되자 사람들의 손이 하나둘 올라갔어요.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따라 부르고, 박수를 치고, 환호했습니다.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서 아티스트는 관객의 표정을 직접 볼 수 있었고, 관객은 아티스트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공연이 끝난 후 아티스트와 관객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악수하고, 사진 찍고, 응원의 말을 주고받았죠. 아티스트는 관객의 사랑을 직접 느꼈고, 관객은 좋아하는 뮤지션을 가까이에서 만났습니다.

그 순간 보였어요.
공간을 통한 선순환.

공간에 사람이 모이니 트래픽이 생겼고, 트래픽이 생기니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그 속에서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가 만족하는 경험이 만들어지는 걸 보았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부른다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지나가던 유동 인구들이 안을 힐끗힐끗 들여다봤어요. "여기 뭐 하는 곳이에요?" 궁금해하며 들어오는 사람들이 생겼죠.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모여들었습니다. 그날 우리는 오픈 이후 최고의 트래픽을 기록했다. 매출도 처음으로 의미 있는 숫자를 찍었어요. 브랜드 담당자들로부터 "오늘 사람 많이 왔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의 그 기분이란..!


두 번째 실험: 컬처가 만나는 공간으로 바꾸다

공연과 팬미팅 이후, 우리는 또 다른 방식의 실험이 필요했어요. 그렇게 도전한 것이 러닝 브랜드 SAUCONY와 함께한 'THE MAZE'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번엔 음악도, 전시도 아닌 달리기였어요. "달리기요? DDP에서요?"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안한 건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었어요. DDP라는 도시 속 복잡한 구조를 '미로(MAZE)'로 재해석하고, 러너들이 이 공간을 탐험하듯 달리며 자신만의 길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몰입형 러닝 이벤트였죠. 이 공간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했기에 나올 수 있던 아이디어였어요.

"혼자만의 기록을 넘어서, 함께 달리며 만들어내는 시너지와 연대감." 'RUN AS ONE'

이 메시지 아래, 러닝 크루 10팀을 초대했습니다. 러닝 크루들이 자신들의 팀원을 데리고 DDP로 직접 찾아오게 했어요. 우리가 초대하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각 팀의 러너들이 직접 친구를 데리고 왔고, 그 친구들 옆에는 또 다른 지인들이 따라왔죠.

자발적인 초대.
자발적인 유입.
자발적인 트래픽.

브랜드의 철학이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트래픽이 된 순간

그 이벤트는 단순한 러닝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움직이는 설치 미술’처럼 구현한 장면들이 만들어졌어요. 러너들은 Endorphin 시리즈를 신고 미로처럼 구성된 DDP를 달렸고, 네온 옐로우와 블랙으로 물든 공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퍼포먼스가 되었죠. 브랜드가 만든 콘텐츠는 러너들을 움직였고, 러너들이 데려온 크루는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어줬어요.

우리는 그날 확실히 배웠습니다. 콘텐츠는 혼자 힘으로 트래픽을 만들 수 없다. 대신, 콘텐츠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초대하고 싶어지는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명분은 곧 유입이자,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는

공간을 채우기 위한 고민에서 벗어나 사람이 스스로 다른 사람을 부를 수 있는 콘텐츠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성은 단지 하나의 사례 소개가 아니라, 콘텐츠 → 사람 → 또 다른 사람으로 이어지는 자발적 트래픽 구조를 갖추게 된거에요!


우리가 찾던 방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조금 길을 찾은 듯했습니다. 사람들은 제품을 사러 오는 게 아니에요. 무언가를 경험하러 옵니다. 공간을 채우는 건 브랜드가 아니라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었어요. 다음은 어떤 이벤트를 개최했을까요? 우리가 만든 더 큰 실험들과 그 속에서 배운 것들을 다음 화에서 공개합니다.

다음 화 예고: EP.2 킨치가 DDP에 온 이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주니어 마케터, 브랜드 기획자, 공간 운영자라면 이 글을 공유해주세요. 우리의 시행착오가 누군가에겐 작은 지름길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C 2024 Mass Adoption Inc.

  • (주) 매스어답션

  • |

  • 사업자등록번호 : 469-88-01884

  • |

  • 대표 : 박찬우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2025-서울성동-0282 호

  • |

  • 대표 번호 : 070-7589-7711

서울특별시 성동구 상원12길 34, 2층 215-219호 (서울숲 에이원센터)

  • 서비스이용약관

  • |

  • 개인정보처리방침

C 2024 Mass Adoption Inc.

  • (주) 매스어답션

  • 사업자등록번호 : 469-88-01884

  • 대표 : 박찬우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2025-서울성동-0282 호

  • 대표 번호 : 070-7589-7711

서울특별시 성동구 상원12길 34, 2층 215-219호 (서울숲 에이원센터)

  • 서비스이용약관

  • |

  • 개인정보처리방침

C 2024 Mass Adoption Inc.

  • (주) 매스어답션

  • 사업자등록번호 : 469-88-01884

  • 대표 : 박찬우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2025-서울성동-0282 호

  • 대표 번호 : 070-7589-7711

서울특별시 성동구 상원12길 34, 2층 215-219호 (서울숲 에이원센터)

  • 서비스이용약관

  • |

  • 개인정보처리방침